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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용량 줄이기: 원인 진단부터 손실 없는 압축 순서까지

PDF는 압축 버튼 하나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무엇이 파일을 키우는지 30초 만에 진단하고, 화질 손실이 가장 적은 순서대로 줄이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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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기 전에 원인부터 봐야 합니다

같은 10페이지 문서인데 어떤 PDF는 200KB이고 어떤 PDF는 80MB입니다. 이 차이는 압축을 안 해서가 아니라 PDF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에서 나옵니다. PDF는 텍스트, 벡터 도형, 비트맵 이미지, 폰트, 주석을 한 봉투에 담는 컨테이너 형식이고, 용량의 대부분은 거의 항상 이미지와 폰트가 차지합니다. 원인을 모른 채 압축 강도만 올리면 글자가 뭉개지거나, 반대로 용량이 전혀 줄지 않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용량을 키우는 네 가지 범인

내 파일은 스캔 PDF인가, 텍스트 PDF인가

이 구분 하나로 전략이 완전히 갈립니다. 30초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드래그

본문 글자를 마우스로 긁어 선택되면 텍스트 PDF입니다. 페이지 전체가 파란 사각형 하나로 잡히거나 아무것도 선택되지 않으면 스캔 이미지입니다. Ctrl+F 검색이 되는지 봐도 같은 결론이 나옵니다.

400% 확대

크게 키워도 획이 매끈하면 벡터 텍스트입니다. 계단 모양 픽셀, 종이 얼룩, 스캔 노이즈가 보이면 스캔본입니다.

페이지당 용량

전체 용량을 페이지 수로 나눠 보십시오. 어림잡아 수십 KB 수준이면 텍스트 위주 문서이고, 수백 KB를 넘어가면 이미지가 용량을 끌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나눗셈 한 번으로 방향이 정해집니다.

텍스트 PDF가 무겁다면 폰트와 편집 잔재, 삽입된 사진이 원인이므로 화질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도 크게 줄일 여지가 있습니다. 스캔 PDF가 무겁다면 해상도와 색상을 조정할 수밖에 없고, 여기서부터는 반드시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전제로 작업해야 합니다.

손실이 적은 순서대로 줄이는 법

압축의 원칙은 한 번에 세게가 아니라 덜 아픈 것부터 차례대로입니다. 아래 순서로 시도하다가 목표 용량에 닿으면 그 자리에서 멈추십시오.

1·2단계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Utilo PDF 용량 줄이기 같은 웹 도구로 해상도와 품질을 조절해 보거나, 문서 수가 많다면 Ghostscript나 Acrobat의 PDF 최적화 기능으로 이미지·폰트·투명도별 절감량을 확인하며 작업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150dpi가 기준선인 이유

dpi는 종이 1인치를 몇 개의 픽셀로 표현하느냐를 뜻합니다. 용도별로 필요한 값이 사실상 정해져 있고, 그 이상은 용량만 잡아먹는 낭비입니다.

용도별 권장 해상도 — 화면·이메일 열람 96~150dpi / 일반 사무 인쇄 150~200dpi / 고품질 인쇄 및 정식 제출 300dpi / OCR 문자 인식 300dpi 권장(200dpi 미만에서는 인식률이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해상도를 절반으로 낮추면 픽셀 수는 4분의 1이 되므로 이미지 데이터가 가장 크게 줄어드는 지점이 바로 이 단계입니다.

기준은 이 문서를 인쇄할 것인가입니다. 메일로 보내 화면에서만 읽을 자료라면 150dpi로 충분하고, 그 이상은 상대방의 다운로드 시간만 늘립니다. 반대로 도면, 작은 각주가 많은 논문, 계약서 원본처럼 종이로 출력될 문서를 150dpi로 내려 버리면 6과 8, 0과 O의 구분이 흐려져 되돌릴 수 없습니다.

운영체제별 실전 방법

Windows

워드나 한글에서 만든 문서라면 파일 메뉴의 다른 이름으로 저장에서 PDF를 고르고 최소 크기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PDF 파일만 남아 있다면 Acrobat의 최적화된 PDF 저장 기능에서 항목별 용량을 표로 보며 줄일 수 있습니다. 인쇄 메뉴의 Microsoft Print to PDF는 파일을 다시 쓰는 효과가 있지만 북마크, 하이퍼링크, 문서 속성이 사라지므로 제출용 문서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macOS

미리보기 앱의 내보내기에서 Quartz 필터를 Reduce File Size로 지정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다만 이 기본 필터는 압축이 상당히 과격해 스캔 문서의 작은 글씨가 뭉개지는 일이 잦습니다. ColorSync 유틸리티에서 이 필터를 복제한 뒤 이미지 품질과 해상도 값을 올린 사용자 정의 필터를 만들어 두면 결과가 훨씬 안정적입니다.

iPhone과 Android

기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그대로 PDF로 묶으면 최근 스마트폰의 화소 수 때문에 장당 수 MB에 이릅니다. iPhone은 파일 앱이나 메모 앱의 문서 스캔, Android는 Google 드라이브의 스캔 기능을 사용하십시오. 원근 보정과 배경 정리를 거쳐 문서용으로 압축되기 때문에 결과물이 훨씬 작고 읽기도 좋습니다.

이메일 첨부 한도와 현실적인 목표 용량

메일 서비스의 첨부파일 한도는 25MB 안팎인 곳이 많지만, 서비스와 회사 정책에 따라 다르므로 실제 값은 사용 중인 메일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함정이 더 있습니다. 메일은 첨부파일을 Base64로 인코딩해 전송하는데, 이 방식은 3바이트를 4문자로 바꾸므로 실제 전송량이 원본보다 약 33% 커집니다. 한도가 25MB인 서비스라면 원본 파일은 대략 19MB 아래여야 안전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한도가 보내는 쪽과 받는 쪽 중 더 작은 값으로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내 메일함이 25MB를 허용해도 상대 회사의 메일 서버가 10MB로 묶여 있으면 그대로 반송됩니다. 관공서, 금융기관, 병원처럼 보안 정책이 엄격한 조직의 메일 서버는 한도가 낮게 잡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무 목표는 25MB가 아니라 10MB 이하로 잡는 편이 안전하며, 그래도 넘친다면 문서를 나누어 보내거나 대용량 전송 링크를 쓰는 쪽이 낫습니다.

관공서·법원 제출용 PDF에서 특히 조심할 것

자주 하는 실수 세 가지

ZIP으로 묶으면 되지 않나요

거의 줄지 않습니다. PDF 내부의 텍스트와 이미지 스트림은 이미 Flate(ZIP과 같은 알고리즘)나 JPEG로 압축되어 있어, 한 번 더 압축해도 몇 퍼센트 수준입니다. 받는 사람이 압축을 풀어야 하는 불편만 늘어납니다.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또 압축하기

JPEG는 손실 압축이라 저장할 때마다 화질 저하가 누적됩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압축본을 다시 압축하지 말고 반드시 원본으로 돌아가 설정만 바꿔 한 번에 처리하십시오. 그래서 압축 전 원본은 별도로 보관해 두어야 합니다.

확인 없이 바로 전송하기

압축이 끝나면 100% 배율에서 가장 작은 글씨, 표의 가는 선, 도장, 숫자 6과 5의 구분을 눈으로 확인하십시오. 인쇄해서 제출할 문서라면 한 페이지만 실제로 출력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기밀 문서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라면 사용하는 도구가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하는지, 서버로 전송된다면 보관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PDF 용량을 줄이면 글자도 흐려지나요?

문서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텍스트 PDF의 글자는 벡터 정보로 저장되어 있어 이미지 해상도를 낮춰도 글자 선명도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반면 스캔 PDF는 페이지 전체가 하나의 사진이므로 해상도를 내리면 글자도 함께 흐려집니다. 스캔본이라면 150dpi 아래로는 내리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메일로 보낼 PDF는 몇 MB가 적당한가요?

대부분의 메일 서비스 한도는 25MB 안팎이지만, Base64 인코딩으로 전송량이 약 33% 늘어나므로 원본은 18~19MB 아래여야 합니다. 또한 한도는 보내는 쪽과 받는 쪽 중 더 작은 값이 적용되므로, 상대가 기업이나 관공서라면 10MB 이하를 목표로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보다 크면 문서를 나누거나 대용량 전송 링크를 사용하십시오.

스캔 PDF를 OCR 처리하면 용량이 줄어드나요?

OCR로 텍스트 레이어만 덧붙이는 경우에는 오히려 용량이 조금 늘어납니다. 스캔 이미지는 그대로 두고 검색용 텍스트를 위에 얹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OCR 결과를 바탕으로 문서를 텍스트 PDF로 새로 만들면 용량이 극적으로 줄어듭니다. 이때는 원본의 서식과 도장 이미지가 사라지므로 제출용 문서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압축을 했는데 용량이 거의 그대로입니다. 왜 그런가요?

이미 최적화된 파일이거나, 용량의 원인이 이미지가 아닌 경우입니다. 폰트가 서브셋 없이 통째로 임베딩되어 있거나, CAD 도면처럼 벡터 객체 수가 많거나, 편집 잔재가 누적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이미지 압축이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통한 재구성, 폰트 서브셋, 불필요한 개체 제거로 접근해야 효과가 납니다.

관련 도구

이 글에서 설명한 작업은 PDF 용량 줄이기에서 설치 없이 바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파일이 서버로 올라가지 않고 브라우저 안에서 변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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